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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단수한의원/건강칼럼

[홍지선 원장의 한의학 칼럼]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못하면 아프다

[홍지선 원장의 한의학 칼럼]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못하면 아프다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은 한의학 원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으로부터 내려오는 경구다.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못하면 아프다'라는 뜻으로, 기(氣)나 혈(血)의 흐름이 원활하면 병이 없고 원활하지 못하면 병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또 동의보감에 '온몸을 두루 흘러 다니며 살아가게 하는 것이 기이다. 모든 병은 다 기에서 생기고 모든 통증은 다 기로 인한 것으로 사람이 공기 속에 사는 것은 물고기가 물속에 사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듯이 몸과 마음을 이어주는 기의 소통이 아주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한의학적으로 해석한 다각적인 원인의 통증
우리의 몸도 소통하지 못하면 아프고, 우리의 마음도 소통하지 못하면 아프다. 사람의 몸과 마음이 병으로 고통 받는 이유는 모두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적으로 통증은 세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된다. 첫째는 외적 요인으로 외부의 풍, 한, 서, 습, 조, 화라는 사기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와, 둘째는 내적인 요인, 즉 인체 내부의 요인으로 희, 노, 우, 사, 비, 공, 경이라는 일곱 가지 감정으로 인한 경우가 있으며, 셋째는 불내외인이라 하여 외부의 상황이나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화상이나 타박이나 기타 자동차사고 등의 외부손상에 의하여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통증은 많이 쓰거나 적게 써서 나타나는 것으로 특히 6대 관절인 목, 어깨, 허리, 고관절, 손목 및 발목에 주로 발생하게 된다. 또한 운동이나 기타 움직임이 적어져서 근력약화나 근력이 경직된 경우, 직업적으로나 과도한 운동 등으로 무리하게 관절에 힘을 가해진 경우에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어 발생한다.

통증을 없애고 신체기능을 회복시키는 힐링요법

최근 본원을 찾은 김OO 씨는 군대에서 허리와 오른쪽 고관절이 안좋아져서 제대하고 치료를 받으려고 여기저기 안 가본 병원이 없다고 했다. 정형외과와 신경외과는 물론이고 척추나 다른 뼈에 이상이 있나 싶어 X-ray, CT, MRI 모두 찍어봤지만, 특별히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통증은 여전한 상태에서 내원하게 되었다. 김OO 씨는 내가 처방한대로 '힐링요법'을 시행했고 지금은 하루 종일 도서관에 앉아있어도 될 만큼 호전되었다.

힐링요법은 경락의 막힌 곳을 풀어주고 굳어진 것을 유연하게 해주며, 기혈소통을 통하여 좋은 몸의 상태로 되돌려 주기위한 요법이다. 인체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경락인 가슴 쪽의 임맥과 척추 쪽의 독맥을 원활하게 기혈흐름을 조절하여주고 인체의 건강상태인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상태로 조정하여 준다. 

비뚤어진 경추와 흉추는 어깨의 기능을 만성적으로 약화시키므로 비뚤어진 부위를 바로 잡아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통증을 없애고 신체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힐링요법이 꼭 필요하다.

통증은 한의학적인 치료를 함으로써 근육관절 등에 통증완화와 기혈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반드시 운동요법을 병행하여야 한다. 운동요법은 특히 시간과 강도를 중요시 여기며 개인마다 상황이 다르기에 상담을 통하여 개별맞춤운동을 해주어야 한다. 스트레칭부터 가벼운 산책이나 계단 오르기, 등산하기 등의 강도에 따른 운동요법이 있으며 하루에 10분부터 여러 차례 나누어 운동하거나 좀 더 시간을 늘려가는 방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