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지선원장의 힐링스토리

술(酒) 섭생에 관하여 (1)..

주상(술에 상하는 것)

 

술이 위에 들어가면 낙맥이 가득차고 경맥이 허해진다.

비는 주로 위를 위해 진액을 운행한다.

음기가 허하면 양기가 들어가고, 양기가 들어가면 위기가 고르지 못하다.

위기가 고르지 못하면 정기가 다하고, 정기가 다하면 사지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한다.

 

취하고 배불리 먹은 후에 성교하면

주기와 곡기가 비에 모여 흩어지지 않고 부딪쳐 속에서 열이 성해진다.

그래서 열이 몸에 두루 퍼져 속에 열이 나면서 소변이 벌겋게 되는 것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기가 거슬러 오른다.

많이 마시면 폐포엽이 들리기 때문에 기가 위로 거슬러 올라 달려간다.

 

술은 옥고의 진액이고 쌀 누룩의 정수이다.

사람을 이롭게도 하지만 상하게도 한다. 왜냐하면 술은 열이 많고 매우 독하기 때문이다.

몹시 추울 때 바닷물은 얼지만 술은 얼지 않는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다.

술이 사람의 본성을 변화하게 하여 어지럽히는 것은 독이 있기 때문이다.

풍한을 쫓거나 혈맥을 잘 통하게 하거나, 사기를 없애거나 약의 기세를 이끄는 것은

술보다 나은 것이 없다.

그러나 술을 취하도록 마셔 한말이나 되는 술동이를 비우면

독기가 심장을 골격하고 장을 뚫어 옆구리가 썩으며, 정신이 혼미하고 착란되며,

눈이 보이지 않게 된다. 이는 생명의 근본을 잃은 것이다.

 

술은 열이 많고 독이 있으며, 기미가 모두 양인 무형의 물질이다.

술에 상하면 단지 발산시켜야 하니 땀이 나면 낫는다.

그 다음은 소변을 잘 나가게 하여 위아래로 습을 나누어 없애야 한다.  

술은 물과 같은 액체지만 술로 장위를 상하면 올려도 흩어지지 않고 내려도 내려가지 않아

기분의 형이 없는 곳에 쌓인다.

기를 따라 오르내리면서 반은 소모되니 요즘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소변이 적어 술을 무형의 물질로 여긴 것도 잘못된 것이지만,

후인들이 음식상과 같이 치료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술의 성질이 비록 열은 있으나 형은 물과 같다.

동원이 마시는 것을 무형의 기라고 말한 것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땀을 내거나 소변이 잘 나가게 하면 제거되는데 무형의 기라고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