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비움의 특별한 1박2일

평소 휴가때나 쉬는 날이면 그 어느때보다 많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여행다니던 제가 올 여름 평소와 다른 특별한 휴가를 보냈습니다. 말하자면 아무것도 하지않기, 비우기, 내려놓기, 멍때리기, 이완하기, 그냥 멈춰보기.. 등등의 이름으로 붙여질 수 있는 자신의 치유이자 힐링 시간을 갖고자 한것입니다.

그런 장소로는 평소 가보고 싶었던 강원도 홍천의 힐리언스 선마을 이라는 이시형 박사가 촌장으로 계신 곳으로 마음습관, 생활습관, 식이습관, 운동습관등을 자연치유하고자 하는 곳으로 가장 큰 특징은

첫쨰, 입소해서부터는 핸드폰이 터지지않아 사용할 수가 없으며,

둘째, 숙소에 티비,냉장고등 일체의 가전제품이 없다는 것과

셋째, 숙소와 식당등 대부분 비탈길에 있어서 이곳에서는 열심히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운동을 겸한 이동을 해야합니다.

일단은 이런 부분들에 동의를 해야지만 되기에 성격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요.. 입소 후에는 건강한 먹거리로 식사가 제공이 되며 그 외 시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지만 참석의 선택은 자신이 자유롭게 하여 쉬어도 되고, 참석해도 되고, 자신의 시간을 즐기시면 됩니다.

자연과 하나되어 하루를 온전히 나자신과 하나되는 체험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서로 다른 자연건강식들과 함께 식탁위의 놓여진 30분의 모래시계와 함께 여유있고 즐기는 천천히 오래 꼭꼭 씹어먹는 식사가 장을 편안하게 도와주면서 가벼워지면서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늘 자연과 함께 하도록 꾸며져있는 공간속의 숙소와 여러갈래의 숲속 트래킹 코스, 애완견과 함께 하는 산책로, 탄산목욕탕과 황토 찜질방, 요가나 명상, 영화감상, 야외 키바, 집중명상을 할 수 있는 선향동굴등 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자연속에서 함께 할수있도록 갖춰져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밤에 너무나도 조용한 적막감을 느끼며, 오로지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일수 있었으며, 나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고, 뭔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감에서 잠시나마 놓여질 수 있었으며, 그냥 그 모든 것에서 놓아버릴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였습니다.

비워야지 채워진다는 말이 있듯이 뭔가를 해야만이 되는 것이 아닌 그동안 묶여두었던, 외면하고자 했던 감정들이나 여러 가지 상황들, 복잡하기만 인간관계들,, 조용히 하나하나 대면함으로써 인정하고 풀어나갈 수 있는 치유와 화해의 시간이였습니다. 절로 어깨의 긴장이 풀리고 몸이 나른해지며 노곤해지는 느낌이 낯설지만 좋았습니다. 행복하였습니다.. 감사의 축복받은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도 나름대로 자신에 집중하면서 비움의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