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원장의 한의학 칼럼] 사지마비까지 올 수 있는 목 디스크, 침으로 조기치료하자

[홍지선 원장의 한의학 칼럼] 사지마비까지 올 수 있는 목 디스크, 침으로 조기치료하자

최근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뒷목이 뻐근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질환으로 인식되어온 목 디스크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목뼈는 다른 부위보다 유연성이 뛰어나지만 특별한 보호막이 없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나쁜 자세를 취하거나 목에 충격이 가해지면 디스크를 싸고 있는 섬유막이 찢어지면서 그 안의 수핵이라는 젤리 같은 물질이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 목의 통증 및 팔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바로 목 디스크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외상으로 인한 목뼈 변형,
목 디스크 가능성 커
일반적으로 경추(목뼈)는 C자 곡선을 가지고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외상으로 인해 목뼈의 C자 곡선이 변형되면 목 디스크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목 디스크가 진행되면 목이 일자로 뻣뻣하게 세운 듯한 자세가 되는데, 이는 고개를 숙인 자세, 고개를 구부정하게 앞으로 약간 뺀 상태에서 숙이는 자세가 목에 무리를 많이 줘서 디스크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목뼈 변형의 대표적인 예는 일자목이다. 일자목은 머리의 하중이 목으로 집중되어 목뼈의 디스크의 노화를 가속시켜 목 디스크를 유발하게 된다. 목 디스크는 뒷목 통증부터 저림, 감각 둔화 등의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질환을 자극하기가 쉽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목 디스크가 중증으로 발전한 경우 중추신경 마비로 인한 호흡곤란, 전신마비 등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근막동통증후군'으로 불리는 '낙침'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목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오면서 고개를 상하좌우로 자유로이 움직이기 힘든 상태를 가리키는 한방 용어다. 잠자는 동안 목 근육의 과도한 긴장으로 주변 관절과 조직이 손상을 받아 일어나는 증상으로, 흔히 '잠을 잘못 잤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낙침이 잦은 것은 목의 건강에 이상이 왔다는 신호다. 목 디스크 환자는 디스크가 납작해지고 관절구조가 헐거워져 낙침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낙침이 잦다면 목 디스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막힌 기혈을 뚫어주는 침 치료
디스크 치료법 가운데 침 치료는 피부나 피하조직에 침을 놓음으로써 막힌 기혈을 뚫어주고 통증을 조절하게 된다. 침은 경혈을 자극해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침을 놓은 부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또한 통증부위를 유발하는 신경부위를 찾아 염증이나 부종을 없애고 흥분된 신경을 가라앉힐 수 있는 침, 뜸 등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기는 몸속에 있는 경혈이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통로를 통해 흐르면서 신체 장기와 사지에 영양을 공급한다. 그런데 이러한 경혈이 건강하지 못한 생활이나 상처로 인해 막혀버리면 몸에 병이 나거나 아프게 된다. 이때 경혈의 특정부위에 침을 꽂으면 기의 흐름이 되살아나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며칠 전 내원한 이OO 양도 뒷목이 뻐근하고 등과 날갯죽지까지 찌릿하여 뻐근한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찾아와 본원에서 운기침(침치료)을 받고 증상이 호전되었다.
목 디스크는 점차로 등이나 날갯죽지까지 통증이 내려와 신경이 많이 눌리게 되면 팔 저림 과 손의 근력약화까지 나타나서 물건을 집는 힘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전신마비까지 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지만 척수를 누를 때는 다리의 힘이 빠지면서 사지마비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뒷목이나 어깨에 뻐근한 통증이 있거나 팔이 저리는 증상을 겪는 분들은 서둘러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